■ 제안 요지 (한 줄)
의과대학이 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전남대·조선대 의대의 임상실습과 전남대병원의 전공의 수련 과정 중 일정 정원을 목포 거점병원 컨소시엄에서 이수하도록 하는 「서남권 임상수련 캠퍼스」를 2027년부터 가동하여, 의사가 배우고 수련하고 머무는 자리를 서남권에 먼저 만들자는 제안입니다.
■ 제안 배경 및 문제점
1. 서남권 의료격차는 수치로 확인됩니다. 서부권 치료가능 사망률은 10만 명당 55.5명(동부권 45.3명), 중증환자 사망률 10.4%(동부권 7.4%), 3시간 내 상급병원을 이용하지 못해 사망할 확률은 20.7%로 동부권(5.4%)의 약 4배입니다.
2. 의대 신설을 기다리는 전략에는 시간의 한계가 있습니다. 2단계 서남권 대학병원이 확정되더라도 정원 배정 → 6년 교육 → 4~5년 수련을 거쳐야 하므로, 서남권에서 자란 전문의 배출은 2040년대 이후입니다. 그 사이 주민이 체감할 '즉시 가동형' 인력 대책이 없습니다.
3. 2027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지역의사제에 빈 고리가 있습니다. 전남대 31명·조선대 19명이 지역의사로 선발되고, 전남대는 목포권·해남권·영광권 등 6개 진료권별 전형(22명)을 신설하였으며, 필수 9개과(내과·신경과·외과·신경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가정의학과)는 본인 의무복무지역 내에서 수련하면 레지던트 수련기간 전체가 의무복무로 인정됩니다(인턴·기타 과목은 50%). 그러나 목포권에 수련 가능한 병원이 없으면 목포권 지역의사도 광주에서 수련을 마친 뒤에야 서남권에 옵니다. 제도는 '누가'를 정했지만 '어디서 배우고 수련하나'는 비워 두었습니다.
■ 제안 내용
[기본 구조] 통합특별시–전남대·조선대 의대–전남대병원–목포 거점병원 컨소시엄(목포한국병원·목포기독병원·목포시의료원·국립목포병원)–국립목포대 간 5자 협약으로 '건물 없는 캠퍼스'를 운영합니다. 의대 설립 인가나 정원 배정 없이 현행 의료법·전공의법 체계 안의 협력(파견) 수련병원 제도로 시행 가능하므로 별도 입법 없이 2027년 개시할 수 있습니다.
① 임상실습 캠퍼스 : 전남대·조선대 의대 본과 3·4학년 임상실습에 '서남권 순환실습' 8~12주를 편성하고, 지역의사(진료권) 전형 중 목포권·해남권·영광권 배정 학생은 서남권 실습을 필수화합니다. 국립목포대 간호학과·약학과 등 보건계열과 다직종 통합실습(IPE)을 운영하여 목포대를 '의대 없는 의학교육 캠퍼스'로 자리매김합니다.
② 전공의 수련 거점 : 목포 거점병원을 전남대병원 협력(파견) 수련병원으로 지정하고, 전남대병원 전공의 정원 중 일부를 '서남권 쿼터'(1차 연 20명 내외, 단계 확대)로 설정합니다. 쿼터 전공의는 수련기간의 50% 이상을 서남권 병원에서 이수하며 응급·외상·중환자 진료에 실전 투입되어 즉시 진료인력 효과를 냅니다. 지역의사 졸업생은 서남권 쿼터 수련 시 레지던트 기간이 의무복무로 인정되므로, 광주 수련을 거치지 않고 면허 취득 즉시 서남권에 정착해 10년을 연속 근무하게 됩니다. 광주에서 수련한 뒤 배치되는 경우보다 서남권 도착이 4~5년 빠르고, 수련한 곳에 정착하는 전문의 잔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쿼터 규모는 필수 9개과에 연차별 2~3명씩 배치하여 야간·휴일 당직 순환이 가능한 최소 인원(연 20명)에서 출발해 3년 차부터 연 40명으로 확대합니다. 목포한국병원은 이미 권역외상센터를 운영 중이어서 외상·응급 분야 수련 기반을 갖추고 있으므로, 신규 시설 투자 없이 지도전문의 보강만으로 수련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③ 서남권 임상교수단 : 전남대 의대 교수의 서남권 순환근무제(2년)를 도입하고, 목포 거점병원 전문의를 전남대·조선대 '서남권 임상교수'로 위촉(겸직)하여 지도전문의 요건을 충족합니다. 통합특별시는 수련의·교수 공동 기숙사, 통근·자녀교육 지원 등 정주 패키지를 제공합니다.
④ 2단계 승계 설계('선 인력, 후 건물') : 서남권 대학병원 설립이 확정되는 시점에 임상수련 캠퍼스의 실습·수련·교수 체계를 신설 병원에 그대로 이관하여, 개원 즉시 수련병원 요건을 충족하고 '의사 없는 대학병원'이 되는 위험을 원천 차단합니다.
⑤ 참여 기관별 유인 설계('떼어 주는' 구조가 아니라 '늘어나는' 구조) : 서남권 쿼터는 전남대병원 기존 정원에서 떼지 않고 정원 외 '지역수련 가산 정원'으로 복지부에 신청하며, 국비 인건비 지원과 2단계 서남권 대학병원 운영 주체 우선권을 연계합니다. 의대에는 파견 교수 정원 외 인정과 지역의사제 성과지표(지역 내 수련률) 충족이라는 실익이, 거점병원에는 야간·휴일 진료 역량 강화와 수련병원 지정 가산이, 전공의에게는 수련기간 50% 순환으로 담보되는 수련 질과 의무복무 조기 이행이라는 유인이 있습니다.
예상 쟁점과 대응 : 지도전문의 부족은 교수 순환근무와 지역 전문의 겸직 위촉으로 보완하고 요건을 충족하는 과목부터 단계 개시합니다. 전남대병원의 정원 이탈 우려는 정원 외 가산 배정을 전제로 해소합니다. 전공의 기피 우려는 지역의사제 인원의 의무복무 조기 이행 실익과 정주 패키지로 대응합니다.
■ 추진 일정
'26.4/4 5자 협약 및 TF 실무단 구성 → '27 상반기 서남권 순환실습 시범 운영 → '27 하반기 협력 수련병원 지정·서남권 쿼터 정원 협의, 임상교수 파견 → '28.3 전공의 서남권 쿼터 1기 수련 개시 → '29~'32 연 40명으로 확대 → '33~ 지역의사 1기 서남권 수련 진입, 2단계 대학병원 설립 시 체계 이관
■ 기대효과
- 서남권 의사 유입 시점 : 2040년대(의대 신설 경로) → 2027년 실습, 2028년 전공의 상주
- 지역의사 서남권 도착 : 광주 수련 후 2037년 전후 → 면허 취득 즉시(2033년), 10년 연속 근무
- 야간·휴일 응급실 전공의 상주 → 초기 처치·전원 결정 시간 단축 → '3시간 내 상급병원 미이용' 사망 위험(서부권 20.7%) 감소에 직접 작용, 전원율·응급실 체류시간을 성과지표로 매년 측정
- 전문의의 근무지 선택은 수련지역과 강하게 연동되므로, 서남권 수련 경험 자체가 의무복무 종료 후 잔류를 높이는 장치로 작동
- 목포대가 의학교육 실습 캠퍼스·보건계열 통합실습 거점으로 기능하여 대학 경쟁력 강화
- 소요 재원은 연 수십억 원 규모 운영비(협약·인센티브·정주 패키지)로, 대학병원 건립(수천억 원)에 앞서 즉시 실행 가능
- '의대 탈락'의 상실감을 '의사가 자라는 서남권'이라는 실질적 서사로 전환하고, 2단계 대학병원 설립의 근거자료(수련 인원·잔류율·전원율)를 축적
■ 건의사항
- 복지부 : 지역의사제 수련지역 인정 규정에 '목포 거점병원 컨소시엄'을 목포권 수련기관으로 명시, 지역수련 전공의 수련비용·거점병원 수련환경 개선비 국비 지원
- 통합특별시 : 서남권 발전전략 TF '의료체계 구축 전담반' 산하 실무단 설치(정책기획관실 총괄), 연 30억 원 내외 운영비·정주 패키지 편성
서남권에 필요한 것은 의과대학 간판이 아니라, 의사가 배우고 수련하고 머무는 '시간'입니다. 이 제안은 그 시간을 2041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기는 가장 빠르고 가장 싼 방법입니다.
※ 상세 도식·로드맵은 첨부 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