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목포는 민어다」
저는 민어를 좋아합니다. 민어는 흔히 여름철에 먹는 생선이라고만 생각하지만, 한 번 제대로 맛을 본 사람이라면
민어 한 마리에 담긴 바다의 맛을 쉽게 잊기 어렵습니다.
특히 민어회와 민어전, 민어탕까지 한 상 차려 놓고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먹는 순간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 이상의 특별한 기억이 됩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민어를 주제로 한 축제가 목포에 있다면 어떨까?”
목포는 바다와 항구, 수산업, 음식문화라는 훌륭한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포를 떠올렸을 때 누구나 하나의 음식과 하나의 계절을 함께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미식 콘텐츠가 있다면,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목포 민어 미식관광 페스타」를 제안합니다.
단순히 민어를 먹는 하루짜리 축제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민어를 중심으로 목포의 음식점과 전통시장, 목포항, 유달산, 해상케이블카, 근대역사문화공간 등을 연결하여
“민어를 먹으러 왔다가 목포에 머무는 관광”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민어회·민어전·민어탕 등 다양한 민어 요리를 즐기고,
민어 해체쇼와 요리 경연, 지역 음식점과 함께하는 민어거리 등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관광지와 숙박시설을 연계한 ‘민어패스’를 만들어 관광객이 목포 곳곳을 둘러보도록 한다면,
축제의 소비가 특정 장소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전체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제안을 생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어민들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고 축제가 유명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민어를 잡고 바다를 지켜온 어민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진정한 지역축제라고 생각합니다.
“맛있는 민어 한 접시가 어민에게는 소득이 되고, 식당에는 활력이 되고, 관광객에게는 추억이 되고, 목포에는 새로운 관광자산이 되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민어축제의 모습입니다.
거창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보다 목포가 이미 가지고 있는 바다와 사람,
음식이라는 자원을 하나로 연결한다면 충분히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여름이 되면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에 목포 가자. 7월의 목포는 민어니까.”
민어를 좋아하는 한 사람의 작은 생각에서 시작했지만, 이 아이디어가 어민과 상인, 관광객 그리고 목포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
는 따뜻한 축제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