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제안
기업에게 공장부터 계약하게 하지 않고, 비어 있는 가공공장 일부를 활용해 실제 생산환경을 먼저 경험하게 합니다.
제품 생산·시험·물류·수출 가능성을 확인한 뒤 정식 입주 여부를 결정하는 「입주 전 실증패스」를 제안합니다.
문제|좋은 시설이 있어도 기업은 ‘들어가 보기 전’에는 모릅니다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약 1,179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수산식품 산업기반으로, 임대형 가공공장 36실과 연구개발·시험·인증·냉장·냉동·물류·수출지원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6년 2차 입주기업 모집에서는 잔여 가공공장 24실이 다시 모집됐습니다.
잔여공간이 발생한 이유를 공개자료만으로 임대료, 입지, 인력, 생산조건 등 특정 원인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 공장 입주는 단순한 공간 임차가 아닙니다.
실제 생산설비가 제품과 맞는지, 냉장·냉동과 물류는 어떻게 이용하는지, 필요한 시험·인증은 무엇인지, 인력과 원료조달은 가능한지 등을 확인해야 정식 입주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시설이 있으니 입주하십시오”라는 모집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업이 실제 사업 가능성을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핵심|‘상담 후 입주’가 아니라 ‘실증 후 입주’로 바꿉니다
「입주 전 실증패스」의 핵심은 상담이나 설명회를 한 번 더 여는 것이 아닙니다.
관련 법령과 수출단지 운영기준 검토를 거쳐 잔여 가공공장 가운데 일부 공간을 ‘입주 전 실증공간’으로 시범 지정합니다.
예비입주기업은 정식 임대계약 전에 일정 기간 실제 수출단지의 생산환경과 공용시설을 경험합니다.
식품위생 및 시설운영 기준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소량 생산, 제품 샘플 제작, 시험·인증, 냉장·냉동·물류 이용 등을 직접 확인합니다.
공장 설명을 듣고 입주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제품을 만들어보고 입주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실행|제품 하나로 ‘입주 가능성’을 끝까지 시험합니다
첫째, 입주 장애요인을 먼저 확인합니다.
참여기업이 입주를 망설이는 이유를 시설, 비용, 장비, 인력, 원료조달, 물류, 인증 등으로 나누어 조사합니다.
이를 통해 행정이 추정으로 원인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기업 데이터를 축적합니다.
둘째, 대표제품 하나를 실증합니다.
기업이 대표제품을 선정하면 필요한 생산환경과 장비를 확인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소량 생산 또는 시험용 샘플을 제작합니다.
제품검사와 인증, 표시·포장, 수출 준비 등은 기존 기업지원 기능과 연계합니다.
셋째, 공장을 실제로 사용해 봅니다.
관련 규정 검토 후 잔여공간 일부를 시범 실증공간으로 지정해 예비입주기업이 한시적으로 실제 작업환경을 경험하도록 합니다.
구체적인 이용기간은 시설운영 여건과 법적 검토를 거쳐 정하되, 정식 임대계약보다 짧은 시험 이용방식을 적용합니다.
신규 실증시설을 별도로 건설하기보다 기존 잔여공간과 공용장비를 우선 활용합니다.
넷째, 실증 결과에 따라 세 갈래로 나눕니다.
① 정식 입주 검토 가능
② 제품·인증·생산조건 보완 후 재검토
③ 현재 시설과 사업모델의 적합성이 낮음
실증패스 참여가 입주 선정이나 특혜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식 입주는 기존 공개모집과 입주심사를 그대로 적용합니다.
맞지 않는 기업은 계약 전에 철회할 수 있고, 적합한 기업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입주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시범운영|빈 공간을 ‘기업유치 실험실’로 활용합니다
첫 단계에서는 잔여 가공공장 가운데 운영상 활용 가능한 일부 공간을 대상으로 소규모 시범사업을 실시합니다.
대상은 제품은 보유하고 있지만 자체 생산시설 확대나 수출단지 입주를 고민하는 중소 수산식품기업을 우선 검토합니다.
목포 기업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전남광주와 다른 지역의 수산식품기업 가운데 서남권의 원료·가공·물류·수출 인프라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도 발굴합니다.
시범운영 과정에서는 단순히 참여기업 수만 세지 않고 기업이 실제 입주를 망설이는 이유와 필요한 시설·지원기능을 함께 조사합니다.
그 결과를 다음 입주기업 모집, 시설운영 개선, 기업지원 프로그램에 다시 반영합니다.
역할|새 조직보다 이미 있는 기능을 연결합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 광역 기업발굴, 유관기관 연계, 성과관리
목포시 : 사업 총괄, 예비입주기업 모집, 입주공모 연계
수산식품 수출단지 운영기관 : 실증공간 관리, 시설·공용장비 이용기준 마련
수산식품 기업지원기관 : 제품개발, 시험·검사, 인증, 수출 준비 지원
물류·수출 관계기관 : 수출절차와 물류조건 등 실무정보 연계
참여기업 : 대표제품 실증, 사업성 검토, 정식 입주 여부 결정
성과측정|홍보 횟수가 아니라 ‘실제 입주 전환’을 봅니다
시범사업에서는 다음 지표의 기준값을 확보합니다.
실증패스 참여기업 수
실증 프로그램 완료율
정식 입주공모 신청 전환율
실제 입주 전환율
실증 시작부터 입주신청까지 걸린 기간
입주 후 일정 기간 유지율
주요 입주 장애요인 유형
공용시설·장비 활용수요
시험·인증·수출상담 연계건수
처음부터 임의의 목표치를 만들지 않고, 첫 시범사업의 실제 결과를 기준으로 다음 단계 목표를 설정합니다.
기대효과|공실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맞는 기업’을 찾습니다
기업은 정식 임대계약 전에 실제 생산환경과 지원체계가 자신의 사업에 맞는지 확인할 수 있어 입주 결정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행정은 단순 모집공고와 설명회를 반복하는 대신 실제 입주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습니다.
수출단지는 비어 있는 공간 일부를 기업유치 과정에 활용하면서 어떤 기업이 어떤 이유로 입주를 망설이는지 실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입주 이후 예상하지 못한 생산조건이나 시설 부적합으로 조기 퇴거하는 위험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목포에는 이미 수산식품산업을 키우기 위한 대규모 기반시설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새로운 건물을 하나 더 짓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그 안으로 들어오기 전 마지막 불확실성을 줄이는 일입니다.
「입주 전 실증패스」는 빈 공장을 단순한 공실로 두지 않고, 다음 입주기업을 만들어내는 실증공간으로 활용하는 제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