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안 배경
서남권의 의료 기반 확충은 인력과 시설을 늘리는 일과 함께 현장의 운영을 개선하는 일이 필요하다. 지역 대학의 교육과 지역기업의 제품 개발을 병원의 실제 수요와 연결하면 의료·교육·산업의 투자를 서로 보완할 수 있다. 이에 목포 중심 의료생활권에서 병원이 제시하는 비진료 업무의 문제를 대학과 기업이 작은 규모로 실증하는 ‘서남권 병원 문제은행’을 제안한다.
2. 핵심 내용
병원이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품 목록 대신 해결할 업무, 현재 절차, 이용자, 개선 목표를 한 장의 문제 카드로 공개한다. 초기 과제는 환자 진단·치료·의료기기 성능 변경을 제외한 업무로 제한한다. 예를 들어 외래 방문자의 안내 이해, 소모품 재고 확인, 청소도구 보관 동선, 납품 포장재 회수 등을 선정할 수 있다. 이는 실제 병원에서 확인할 후보 주제이며, 과제 확정은 현장 담당자의 점검을 거친다.
문제 카드는 ① 업무 상황 ② 현재 절차 ③ 제약 조건 ④ 확인 가능한 성과지표 ⑤ 병원 담당자 ⑥ 실증 가능 구역을 담는다. 불특정 다수가 보는 카드에는 개인별 환자·직원 정보, 보안 취약점, 시설 상세 도면을 싣지 않는다. 참여 대학은 수업·캡스톤 과제로 문제를 분석하고, 지역기업은 제작·유지보수 담당자를 지정해 함께 해결안을 만든다. 병원은 현장 조정과 사용성 확인을 담당한다.
3. 실행 방법
처음부터 별도 센터나 신규 플랫폼을 만들지 않는다. 통합특별시가 공공병원 및 참여 희망 의료기관, 지역 대학, 지역기업과 협약하고 기존 홈페이지에 모집·문제 카드를 게시한다. 6개월 동안 참여 병원 2곳, 대학 2곳, 실증 과제 4건을 목표로 시범 운영한다.
1개월 차에는 병원의 비진료 업무 후보를 접수하고 안전·개인정보·현장 부담을 검토한다. 2개월 차에는 선정 문제 카드와 평가 기준을 공개하고 대학·기업 공동팀을 모집한다. 3~4개월 차에는 종이 모형, 작업표, 소형 보조도구 등 최소 규모로 제작하고 병원 담당자가 사용 구역을 승인한다. 5개월 차에는 기존 방식과 개선안을 각각 관찰한다. 6개월 차에는 결과와 유지보수 계획을 공개하고 확산 여부를 결정한다.
현장 관찰은 혼잡도와 업무 종류가 유사한 시간대에서 각각 5회 이상 실시한다. 과제별로 안내 이해도, 작업 소요시간, 오류 건수 등 한 가지 주지표와 현장 담당자 추가 업무시간을 함께 기록한다. 환자 인터뷰가 필요한 과제는 별도 동의·승인을 확보하고, 확보하기 어려우면 직원의 업무나 모의 이용 상황으로 평가한다. 환자 안전이나 진료 흐름에 영향을 주는 문제는 즉시 중단하고 기존 절차로 되돌린다.
4. 예산 및 운영 조건
시범예산은 총 5,000만원을 제안한다. 과제 4건의 제작·실증비 3,200만원(건당 800만원), 문제 발굴·현장 조정 800만원, 안전·개인정보·사용성 검토 600만원, 결과 정리·공유 400만원으로 구성한다. 이는 시범사업 설계액이며 계약·조달 기준과 과제 난이도에 따라 조정한다.
문제 공개 전에 참여기관이 기존 기술과 신규 산출물의 권리, 병원의 사용 허락, 유지보수 기간, 후속 계약 방식을 합의한다. 시범 참여를 제품 구매 보장으로 연결하지 않으며 후속 구매는 별도 조달 절차를 따른다. 학생은 수업·현장실습 규정에 맞춰 참여하고, 기업과 병원에 필요한 승인·보험·안전교육을 확인한 뒤 현장에 투입한다.
5. 기대 효과와 확산 기준
병원은 작은 업무 문제부터 개선하고, 대학은 실제 수요가 있는 교육 과제를 확보하며, 지역기업은 사용자 검증을 거친 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완료 실증 4건, 주지표 20% 이상 개선 과제 2건 이상을 시범 목표로 두되, 성과 수치는 실증 후 확인한다. 안전사고·개인정보 사고가 없고 유지보수 담당이 확보된 과제에 한해 다른 병원으로 확산한다.
결과 자료는 문제 카드, 제작 비용, 관찰 조건, 개선 전후 지표, 유지보수 조건을 묶어 공개한다. 목표에 미달한 과제도 원인과 수정안을 남겨 다른 기관의 반복 시행착오를 줄인다. 건물을 새로 짓는 투자와 별개로, 서남권의 의료 수요가 대학 교육과 지역기업의 개발 역량을 키우는 지속적인 연결 구조를 만들자는 제안이다.